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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10월

호 님 2019. 10. 15. 04:53

정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만, 아마도 11월 일기에 기록해야할 만한 것들이라 작은 일들(?)만 기록합니다.

글쓰기 모임이라는 것을 처음 가입했습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렇고, 글쓰기 모임에 가입한 것도 그렇고, 무언가를 글로 꾸준히 작성하여 남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탓입니다. 꼭 글을 잘 써야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 이야기는 나만 적을 수 있기에 이제서야 이것저것 글쓰기에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갑니다. 예전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연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글솜씨는 없고, 뭔가 남기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남들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SNS에 이런저런 주제를 가진 글을 쓰거나, 일기처럼 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럴 수 있지만 왠지 부끄럽다고 할까요..) 긴 글을 쓰는 것에 익숙치 않아 글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본론을 전혀 알 수 없는 글이 탄생하고 맙니다. 이런 글을 쓰는 제가 부끄러워서 글쓰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주제를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글은 난생 처음 쓰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러모로 바쁜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내어 이런저런 본인과 관련된 글들을 쓰고, 서로 나누어 보는 것 자체도 즐겁지만, 그런 글을 제가 직접 쓴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저를 더 설레게 합니다. 제 스타일 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확실히 저는 관계에서 오는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듯 합니다. 겨울은 점점 다가오는데 오히려 마음 한 켠은 따듯합니다. 몸은 조금 힘들지만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제 마음이 다시 단단하게 굳어지는 이 상황이 너무 오랜만입니다. 이런 글을 쓰는 순간에도 피곤함과 이런저런 비타민이 부족으로 인해(농담이 아닙니다...) 왼쪽 눈커풀이 파르르 떨리고 왼쪽 팔뚝에 제 의지와는 상관없는 아주 약한 경련이 느껴지지만 이런 피곤함 조차 견딜만 합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떨쳐내야 하는 것들은 떨쳐내고 움켜쥐어야 하는 것들은 강하게 움켜쥔 이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하게 느껴지는 탓 아닐까 싶어요. 관계라는 것이 제가 이런 저런 관계를 원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발전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느끼고 있는 이 안정감은 제가 이뤄낸 것들이 아니라서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듯 싶습니다. 

날씨가 꽤 추워졌습니다. 밤이 길어진 탓일까요?
우리 또 다시 열심히 걷고,
11월에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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