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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늦은 8월

호 님 2019. 9. 2. 01:03

밤이 선선한 9월 2일이 되서야 8월의 일기를 적습니다.

8월엔 계획했던 강릉여행과, 계획에도 없던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월부터 지속된 감기기운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말 못할 무엇들과 감정들이 서로 뒤섞여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들이 되었습니다. 종종 숨어버리는 제가 이해하기 힘들고 어렵겠지만 굳이 묻지 않는, 강릉에 같이 다녀왔던 친구들에게 말은 못했지만 여러가지로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합니다. 
일본여행은 마음이 붕 떠있던 상태로 혼자 아침비행기를 타고 1박2일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꽤나 좋지 않았습니다. 치킨까스 카레를 시킨다는게 실수로 치킨카레를 시켜버렸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종종 일부러 실수를 가장한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낼 밤이 짧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살아가다보면 깊고 얕은 굴곡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해하는 순간, 그리고 어떤 관계를 맺고 끊을 때 마다 어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나와 타인들의 감정이 섞일 때,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섞인 감정들이 말도 안되게 쉽게 나뉘어질 때를 마주치는 순간. 

마음이 무거웠던 달입니다. 많이 걱정해주고 말은 아껴줬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멈추지 않고 또 한걸음 앞으로, 굳건한 힘으로 다리에 힘땅을 딛고 서야할 힘이 비로소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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