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결국 우리는 모두 과거의 관계에 얽매여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일 뿐일까? 다리에 온 힘을 담아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어느새 또 추억들을 곱씹고 있는 우리들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바보 같은 우리를 인정하는 것이 왜 이리 힘이 부치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죽을 때까지 곱씹으면서 살 수밖에 없게 하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불가역적인 힘이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아, 이런 글을 쓰면서조차도 며칠 전, 몇 주 전, 몇 달 전을 떠올리는 내가 어쩜 이렇게 바보 같을까. 그래도 나는 또 나아갈 거야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한 번도 이런 적 없던 것처럼. 내 마음은 꼭 잘못 만들어진 싸구려 포스트잇 같네. 한두 번은 끈덕지게 붙으면서 정녕 떨어지고 마는. 난 바보야. 감기엔 약도 없다더니, ..
잡 것
2019. 9. 24. 03:48
9월
바쁜 시기가 모두 지난 19일 글을 씁니다. 모든 것들이 바깥을 향하지만 바깥에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달이 참 예쁩니다.
월간
2019. 9. 19.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