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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가져갈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건 앞으로 가능할 지 잘 모르겠어서, 소화가 다 된, 아주 허름한 추억까지도 게워냈다가 다시 곱씹으며 산다. 어쩌면 평생 10대, 20대의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머리가 하얗게 샐 때 까지도 지금껏 경험했던 감정과 추억들을 열심히 게워내고, 또 다시 곱씹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전에 내가 경험했던 것들의 종류가 얼마나 많았는지, 적었는지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전혀 아니다. 다만 그 경험에서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감정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가' 를 곱씹으며 또 살아본다. 그땐 그랬었지- 하고.
가끔은 젓가락으로 푹 찔러서 안이 잘 익었는지도 확인하면서. 그리고 찔렸던 상처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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